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미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21일 밤(미국시각) 북한 방문 길에 올랐다. ▶관련기사 3면

올브라이트 장관 일행은 이날 밤12시(한국시각 22일 오후 1시) 워싱턴 DC 동남쪽에 위치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를 타고 중간기착지인 알래스카의 엘멘도프로 떠났다. 전용기는 엘멘도프에서 재급유를 받은 뒤 북한을 향해 출발, 23일 오전 6시쯤(현지시각)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다.

1948년 북한정권 수립 후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인 올브라이트 장관은 25일 오전까지 2박3일간 평양에 머물며 김정일(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롯, 조명록(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김영남(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백남순(백남순) 외무상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정일 위원장과의 면담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24일 오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역사적인 이번 평양 방문에서 미·북 양국간 현안을 논의하고, 내달로 예상되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가능성에 대비한 준비 작업을 하게 된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북한 방문을 마치고 25일 오전 서울로 날아가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국 및 일본 외무장관들과 3국 외무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26일 오전 귀국 길에 오를 계획이다.

/워싱턴=강효상특파원hsk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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