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언론인 사학자 정치가로 우리 근현대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민세 안재홍(민세 안재홍·사진) 선생의 서거35주기를 맞아 1일 오후 2시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두릉2리 선생의 생가에서 추도식 및 민세선집 봉헌식이 열린다.

민세 안재홍 선생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조기흥ㆍ조기흥 평택대총장)는 이날 행사에서 민족의 독립과 통일국가를 염원했던 선생의 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민세 안재홍선집’(전5권ㆍ지식산업사)을 고인의 제단에 바친다.

선생은 일제 때 조선일보 주필-사장을 역임했고 신간회 때는 총무간사로 활약했으며 역사학자로는 다산 정약용(다산 정약용)의 ‘여유당전서’ 교열에 참여하는 등 문일평 선생과 함께 30년대 ‘조선학 운동’을 주도했다. 광복후 제창한 ‘신민족주의’는 좌-우를 통합한 민족의 진로를 제시, 지금까지도 현실적 의미를 갖는 사관이자 이데올로기로 주목받고 있다. 한때 정치 일선에 뛰어들어 미군정 민정장관, 제2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좌우합작을 통한 통일민족국가라는 꿈이 좌절된 후 6·25 때 납북됨으로써 남-북한 모두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해왔다.

기념사업회 준비위원회(0333-663-9622)측은 기념사업회가 발족되는 대로 전기발간, 동상 및 기념관 건립, 생가 보존, 학술-언론상 제정 등 민세의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각종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한우기자 hw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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