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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상’을 바라보는 미·일 언론> 뉴욕타임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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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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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주 동안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과 발칸반도가 서로 다른 이유로 주목을 받았다. 이제 세계 또 하나의 가장 오래된 분쟁지역인 한반도에 오슬로로부터 노벨평화상이라는 고무적인 신호가 나왔다.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평화를 지키고 화해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유로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이다.

지난 97년 어렵게 대통령에 당선된 76세의 김 대통령은 상을 받을 만한 사람이다. 대통령이 되기 전 한국의 군사독재시절에 김 대통령은 반대자의 한 사람으로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용감하게 투쟁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승리의 영웅 가운데 한 사람인 그는 한반도 전체에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애쓰고 있다.

노벨평화상은 미국과 북한이 양국관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로 약속한 바로 다음 날에 주어졌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부 장관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곧 평양을 방문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그녀의 방문에 이어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도 평양을 방문하게 될지 모른다. 클린턴 대통령이 12월에 역사적인 베트남 방문을 할 때 만약 북한도 방문한다면 그의 임기 말년에 화려함을 더 할 것이다.

노벨위원회는 김 대통령에 대한 언급에서 북한과 다른 나라들이 한반도에서 화해와 통일의 가능성을 진전시키기 위해 얼마나 기여했는지 밝혔다. 클린턴 정부도 북한 정부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훌륭하게 교섭한 공로가 있다.

국내에서 김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항상 인기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금년에는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6월 최초로 북한 김정일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남·북한은 경의선 철도 복구에 합의하고, 50년 만에 이산가족 만남을 주선하고, 시드니올림픽 개막식에도 함께 입장했다.

확실히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를 새로운 전쟁으로 몰고가려는 듯한 인상을 보였던 북한 측의 극적인 자세변화가 없었다면 이러한 긴장완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계획과 같은 심각한 문제들이 아직 풀리지 않은 채 남아있다. 워싱턴과 서울은 이제 이러한 긴장완화가 경제원조를 이끌어 내기 위한 김정일의 단순한 기회주의적 술책인지 아니면 과거를 극복하려는 근본적인 시도인지 확인해야만 한다.

/정리=금원섭기자 caped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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