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9일 북한이 미국과 함께 지난 6일 선언한 ‘국제 테러리즘에 관한 공동발표문’과 관련, “(북한은) 반(반)테러 선언을 남한과 7000만 민족 앞에 다시 하라”고 촉구했다.

권철현(권철현) 대변인은 “9일은 17년 전 북한이 아웅산 테러로 남한 인사들을 떼죽음시킨 날”이라며 “북한은 미국이 아니라 남한을 대상으로 테러를 해왔고, 따라서 반테러 선언도 당연히 남한 국민 앞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철(이승철)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한의 공동성명은 액면 그대로라면 다행스러운 일이나, 북한이 실천의지 없이 일단 선언만 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북한이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 포함된 것은 1987년 KAL기 폭파사건 때문인데, 그에 대해 아직 사과 한마디 없다”며 “왜 반테러 선언을 남북정상회담에서 밝히지 않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상훈기자 jhy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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