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6일 낮 북한과 공동으로 ‘국제테러에 대한 미북 공동성명’을 발표, 앞으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는 절차를 밟아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정부는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북한이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한 미국의 법적 요건을 충족시키기로 하고 국제테러에 반대하고 있음을 고려, 앞으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하기 위해 북한과 공동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성명은 또 “미국과 북한은 국제 테러 방지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것을 명확히 하기 위해 국제테러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양국간 이 문제에 관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번 뉴욕회담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를 집중 협의, 일본 요도호 납치 적군파의 추방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현안들을 대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소식통은 “북한은 이번 뉴욕회담에서 모든 국제 테러에 반대한다는 공식적인 북한의 정책을 재확인했으며, 유엔 회원국들과 함께 테러 혹은 테러 지원을 반대할 것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에 따라 빠른 시일내에 이 같은 미국의 조건들을 수용하는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강효상기자 hsk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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