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간에 오는 11일 열리는 회담에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신뢰구축 조치와 관련된 양국의 군사적 입장을 광범위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워싱턴 소식통들이 5일 밝혔다. ▶관련기사 2면

이 회담은 6·25 이후 열리는 양국간 최고위층 국방회담이다. 조 부위원장은 회담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는 문제와 함께, 한미연합 군사훈련에 대한 이의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코언 장관은 북한 핵과 미사일을 포함한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군이 지난 1년간 휴전선을 중심으로 군사력 배치를 강화하고 있음을 지적할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소식통들은 “조 부위원장이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대북조정관은 이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주한미군 주둔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한 역시 북한 나름대로 억지력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주용중기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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