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금순항’ 여핸드볼, 덴마크와 준결

한국과 덴마크가 외나무 다리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에서 격돌했던 두 팀으로선 얄궂은 운명. 당시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한국은 뼈아픈 연장패배를 당하며 은메달에 머물렀고, 덴마크는 이후 97년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하며 최강의 위치를 굳혔다. 경기는 29일 오후 5시30분 시작된다.

한국은 8강전에서 약체 브라질을 상대로 다양한 작전을 구사하며 준결승에 대비했다. 오성옥의 빠른 패스에 이은 이상은(6골)의 중앙 공격과 김현옥(9골)의 사이드 돌파가 위력을 발휘하며 초반 8―2로 승기를 잡았다. 이후엔 일사천리로 35대 24의 낙승. 외신들은 “강력한 우승후보 한국이 3번째 금메달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덴마크는 프랑스와 접전끝에 29대26으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테니스 ; 비너스 테니스 2관왕

러시아의 예브게니 카펠니코프가 28일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독일의 토미 하스와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7―6,3―6,6―2,4―6,6―3)로 승리,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복식 윌리엄스 자매는 네덜란드의 보헤르트·오레만스조를 2대0(6―1,6―1)으로 완파, ‘무적 복식조’의 성가를 드높였다. 이로써 비너스는 단식에 이어 올림픽 2관왕이 됐다.

◈레슬링 ; 문명석은 1회전 탈락

장재성(주택공사)과 문의제(삼성생명)가 파죽의 3연승을 거두며 나란히 4강에 진출했다.

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장재성은 28일 레슬링 자유형 63kg급 예선 6조에서 무사 일한(호주)을 10―0, 스테판 페르냐크(슬로바키아)를 13―3, 샤밀 에펜디예프(아제르바이잔)를 6―1로 차례로 꺾어 4강에 직행했다. 76kg급의 문의제도 알리크 무사예프(우크라이나) 등을 물리치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54kg급에 출전한 문명석(주택공사)은 1차전에서 다나베 지카라(일본)에게 2대8로 패해 탈락했다.

◈축구 ; 노르웨이 여축구 우승

노르웨이가 여자축구 최강 미국을 꺾고 우승했다. 노르웨이는 28일 시드니 풋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2대2로 맞선 연장 12분 다그니 멜그렌이 골든골을 뽑아내 미국을 3대2로 물리쳤다. 3·4위전에서는 독일이 브라질을 2대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땄다.

◈배구 ; 크로아티아에 져 8위

한국 여자배구가 28일 크로아티아와의 7·8위 순위결정전에서 1대3(18―25,26―24,22―25,21―25)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참가 12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 이희완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중국에 1대3으로 져 6위에 머물렀다.

◈복싱 ; 사본 헤비급 결승 올라

쿠바의 복싱 영웅 사본이 28일 시드니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벌어진 복싱 헤비급(91kg) 준결승전에서 독일의 세바스찬 코베를 14대8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북한 김은철은 48kg급 준결승에서 스페인 선수에게 져 동메달에 그쳤다. /시드니=특별취재반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