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8일 서귀포(서귀포) 중문단지 호텔롯데에서 열린 제3차 남북 장관급회담 전체회의와 수석대표접촉 등을 통해, 경의선 복원과 임진강 공동수방(수방)대책 등 남북경협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뤄 나갈 ‘실무기구’를 구성하기로 사실상 합의했으며, 이번 회담기간 중 기구의 명칭과 기능 등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또 25~26일 서울에서 열린 제1차 경협 실무접촉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못한 청산결제합의서와 분쟁조정절차합의서 등도 빠른 시일 안에 논의해 체결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북한 김영남(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연내 서울을 방문하도록 추진하자고 제의하고 ▲모든 해외동포의 남북 고향방문을 위한 협력 ▲교수·대학생·문화계 인사로 구성된 방문단 시범교환 ▲내년 8·15부터 서울·평양(경평) 왕래 친선 축구대회의 정기 개최 등을 제안했다.

북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한라산과 항몽(항몽)유적지, 한림공원 등을 참관했다.

/서귀포=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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