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최근 일본인을 대상으로 사이클 관광단을 모집하는 등 외화획득 차원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한창이다.

북측의 활발한 관광 신상품 개발.판매는 집단체조(매스게임) `아리랑' 공연이 진행중이던 올해 중반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4일 일본어로 운영되는 북한의 조선국가관광총국 사이트(http://www.dprknta.com)와 친북 계열의 일본 관광회사 등에 따르면 북한은 △제8차 평양영화축전(9.4-)을 계기로 영화 촬영장 및 축전 관람 △아마추어 바둑인과의 대국 △세계 정상수준인 여자축구대표팀과의 만남 △단기 어학연수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처음으로 개발, 판매하고 있다.

북측 관광총국은 또 평양에서 원산에 이르는 200㎞를 사이클로 달리는 관광상품을 일본에서 판매한 후 매년 3월부터 11월 사이 8차례 가량 사이클 관광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10명 단위로 실시되는 사이클 관광 코스는 △평양→묘향산→평양(150㎞) △평양→남포→개성→평양(250㎞) △평양→원산→평양(200㎞) 등 3가지이다.

지난 6월말 평양 가정집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민박' 상품을 선보였던 북한은 이번 사이클 관광 때부터 텐트를 이용한 야영을 허용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북한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는 국가관광총국 뿐 아니라 내각의 체육지도위원회 소속 대외체육안내사, 국제여행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은 이같은 관광에 남측 주민과 미국인의 참가를 여전히 불허하고 있어 실제적인 외화 가득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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