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20일 오후 북한 금강산 지역의 금강산호텔에서 제2차 적십자회담을 갖고, 연내에 실시할 두 차례 이산가족 추가 교환방문, 생사확인, 서신교환, 면회소 설치·운영 문제 등 4가지 사안에 대해 각기 입장을 담은 ‘합의서’ 초안을 교환했다. ▶관련기사 5면

우리 측은 추가 교환방문은 10월 중순과 11월 중순에 각각 2박3일 일정으로 실시하고 남북의 가족들간 동숙(동숙)도 허용하자고 제안했다. 우리 측은 또 한적(한적)에 신청한 9만5000여명의 북측에 있는 가족들의 생사확인을 연내에 끝내되, 생사확인이 된 사람은 10월부터라도 판문점 적십자연락사무소를 통해 서신교환을 하며, 면회소도 판문점에 설치해 10월부터 업무를 개시하자고 제의했다.

그러나 북측은 두 차례 추가 교환방문 시기를 각각 15~20일 정도 늦추고, 생사확인과 서신교환은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일정 규모씩 추진하며 면회소는 금강산에 설치하자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측은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들도 일반 이산가족들과 함께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을 하도록 하자고 제안했으나 북측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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