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금강 초입지역이 처음으로 개방돼 내금강의 비경을 일부나마 감상할 수 있게 됐다.

14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북한은 내금강으로 들어가는 지역 일부를 `제2회 국제금강산 모터사이클 투어링 대회'(13∼16일) 참가자들에게 한시적으로 처음 개방키로 했다.

이에따라 모터사이클 투어링 대회 참가자 250여명은 이날 오후 금강산에 도착한 뒤 15일 오전 삼일포와 해금강 코스를 거쳐 같은날 오후 내금강 초입지역을 달리게 된다.

내금강 초입지역은 기존 만물상 코스의 만상정 주차장에서 서쪽 내금강 코스의 온정령에 이르는 2㎞ 구간으로, 이 곳에서는 금강산 현대사업지구와 고성항을 한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것은 물론 만물상을 새로운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내금강 초입지역에는 이름모를 폭포들이 산재해 있어 내금강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고 현대아산은 설명했다.

북한이 내금강 초입지역을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내금강 관광이 확대될 경우 관광코스가 다양해져 금강산 관광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안사와 표훈사 등 불교 유적지가 많은 내금강 지역에는 비로봉과 월출봉, 장군봉 등 해발 1천500m 이상의 금강산 연봉이 즐비해 외금강과는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내금강 초입지역 관광이 한시적으로나마 허용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내금강 관광을 완전 성사시키기 위해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아산이 당초 제안했던 총석정 관광은 `마을관통'에 대한 북측의 부담감으로 인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 있음)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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