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 참석하려던 김영남(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미국 방문을 취소함에 따라, 이번 사태가 미·북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사태 경위 파악과 함께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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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방문중인 김대중(김대중) 대통령은 7일 밤(한국시각)으로 예정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번 사태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이날 성명을 발표, “국가대표에 대한 초보적 의례와 도덕도 무시한 이러한 날강도적 행위는 주권국가의 자주권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외무성은 “이번 사태를 통하여 미국이 우리와의 관계개선이요 뭐요 하면서 당면하여 일련의 회담을 하자고 하고 있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우리의 대외관계가 확대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되었다”며 “미국은 우리 인민의 존엄을 건드린 대가가 얼마나 비싼가를 똑똑히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5일(현지시각) 이 사태에 ‘유감스러운 불행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가 북한의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도 ‘불행한 사건(unfortunate incident)’”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미·북 대화가 후퇴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뉴욕=김민배기자 baibai@chosun.com

/워싱턴=강효상기자 hska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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