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전과 관련업체들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1월 중순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대우-동아건설측에 ‘경수로사업 본공사를 4개사 공동이행방식에서 현대(80%)와 한국중공업(20%)의 2개사 공동이행방식으로 변경하고 대우-동아건설은 현대건설의 하청업체로 공사에 참여토록 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대우-동아건설측은 이에 대해 공사수행능력이 충분히 있고 자금-기술력에 결격사유가 없다는 점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한전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대건설측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대우와 동아건설의 공사이행능력에 의구심을 표시하며 공동사업을 반대해 와 이를 업체간 자율로 합의-조정해 오라고 통보한 것일 뿐, 특정업체를 의식해 방침을 변경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대건설(지분35%)-동아(25%) -대우(20%)-한국중공업(20%) 등 4개사는 ‘북한 경수로사업 시공협력업체 지명합의서’상의 공식협력사로 97년 8월부터 북한 신포지역에서 공업용수 개설 등 초기사업에 참여해 왔다.
/이광회기자 santafe@chosun.com
/차병학기자 swan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