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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귀순자 첫 의사 탄생 한국생활 12년째 김은철씨 경희대치대 레지던트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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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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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체제에 대한 시각은 180도로 달라졌으나, ‘항상 노력하고 어디 가서든지 신용을 쌓으라’는 부모님 말씀에 따른 생활자세는 지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탈북 귀순자로는 첫 전문의(전문의·치과)가 되는 김은철(33)씨가 지난 89년 2월 귀순 이후 11년간의 한국생활에 대해 한 말이다. 김씨는 이달 말로 경희대 치대 레지던트 3년 과정을 마치고 치과 의사 자격증을 받게 된다. “치과는 2002년부터 ‘전문의’ 제도가 시행돼, 치과 전문의는 치의학회가 자격증을 주는 ‘인정의’라고 부른다”고 그는 말했다.

김씨는 북한에 있을 때와 체코 유학 때에도 의대에서 치과를 전공했다. 82년 9월 자강도의 강계 연수고등중학교 졸업후 평양의과대학 구강(구강)학부에 진학했다. 86년 8월 체코로 유학을 떠나 프라하의 칼 대학에서도 구강과를 다니다가 귀순했다. 햇수로 17년 남짓 ‘이(치) 치료’ 공부를 해온 셈이다. 그러나 김씨는 “1~2년 정도 시술(시술)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며 겸손을 드러냈다. 내달에는 박사과정(경희대)에 진학한다.

평양-프라하-서울에서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곳은 역시 평양의대 시절이라고 답했다. “지방 학생들은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군대와 다름없다”고 했다. 프라하 유학시절이 가장 편안했으며, 서울 생활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것이다. 탈북자에겐 의사 자격증 취득이 라틴어와 영어를 북한에서 거의 배우지 않아 무척 힘들지만, 자신은 90년 경희대 의대 1학년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별로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김은철씨는 그러나 아직 취업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치과 의사는 한 해 800여명이 배출되고 있어 자리 얻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두 달 전 첫 딸을 얻은 그는 “탈북자들이 각 분야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글=김인구기자 ginko@chosun.com

/사진=최순호기자 chois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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