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2월부터 근 1년여에 걸쳐 만든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한국 무용가 김매자(김매자)씨가 최승희의 발자취를 추적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일본 국립 근대미술관과 도쿄 화랑을 찾아 최승희를 모델로 한 그림을 찾는 것으로 시작하는 내용.
열 여섯에 일본으로 유학한 최승희는 한국 민속춤과 당시의 현대 무용을 접목, 자기만의 독특한 세계를 일궈냈다. 우리 민속-무속 춤사위를 계승, 발전시킨 ‘보살춤‘ ‘초립동’ ‘에헤야 노아라’ 등은 유럽에서도 대 호평을 받았으나 광복 후 북한에 들어갔고 1967년 일본 언론에 “일가가 감금됐다”고 보도된 것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다.
/정재연기자 whaude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