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양국 정부는 15일 중국 선양(瀋陽)의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했다가 중국 경찰에 체포된 탈북자 5명을 빠르면 이번 주내에 제3국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다케우치 유키오(竹內行夫) 일본 외무성 사무 차관과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대사는 이날 오전 가진 회담에서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들을 제3국으로 출국시킨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탈북자 5명은 필리핀 등을 거쳐 한국으로 갈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들은 미국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우 대사는 이날 회담에서 '국제법, 국내법, 인도주의에 입각해 이번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면서 냉정한 협의를 통한 조기 해결을 강조, 제3국 출국을 모색중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회담후 '문제를 조기 해결하기로 양국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은 '인도적 차원의 문제인 만큼 북한 주민 5명의 구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것이 국익의 전부가 아니더라도 일정한 도움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와구치 외상의 이같은 언급은 중국 경찰의 선양 총영사관 진입에 대한 항의보다 북한 주민 5명의 제3국 출국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해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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