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더 많은 북한 주민들이 계속 중국으로 올 경우 이는 대규모 탈출사태로 이어지고 지역을 불안하게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문정인 연세대 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최근의 탈북자 망명요청 사건들은 한.미.중.일 4개국으로 하여금 탈북자 문제를 공동 대처하도록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문 교수는 '북한으로부터의 대규모 탈출 가능성을 다루기 위한 회의들이 필요하다'면서 '대규모 탈북사태는 (동북아) 지역을 매우 불안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특히 난민보호운동가들이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 행정부를 더욱 깊숙이 탈북자 문제에 개입토록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미국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지난 8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 소재 일본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중국의 무장경찰에 끌려간 탈북자들의 강제연행 비디오 테이프가 아시아의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만일 어떤 그림이 1천개 단어의 가치가 있다면 일총영사관 진입좌절 비디오가 외교적 마찰을 촉발하고 탈북자 증가문제에 대한 토론을 확산시키는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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