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중국 선양(瀋陽) 주재 미국총영사관에 지난 8, 9일 진입한 탈북자 3명이 싱가포르를 거쳐 14일 오후 4시15분께 싱가포르항공 SQ-016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미국 총영사관에 들어갔던 3명이 현재 싱가포르를 떠나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신원은 30대인 송용범, 차광복씨와 20살인 최광철씨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13일 선양 미국 총영사관에서 우리 영사가 이들을 면담, 한국행 의사를 확인한 뒤 여행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면담에서 탈북자지원단체의 지원으로 미국총영사관에 진입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또 지난 11일 베이징(北京) 주재 캐나다대사관에 진입했던 탈북자 2명의 신병처리 방향과 관련, '현재 중국과 캐나다간 협의가 진행중으로 조만간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중국과 캐나다는 이들 탈북자 2명의 제3국 추방원칙에 이미 합의했으며, 이들도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3명과 같이 이날 중 싱가포르로 떠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명이 이날 싱가포르로 떠날 경우 이들은 15일 아침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밖에 선양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했다가 강제연행된 길수친척 5명의 처리 방향에 대해 '인도적 관점에서 이들이 조속히 희망대로 행선지에 갈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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