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는 “과거 베이징의 외국대사관에 뛰어든 탈북자들이 대부분 하루 만에 중국을 떠났던 것과는 대조적”이라면서 “미국 총영사관측이 ‘중국과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만 밝히고, 이들 탈북자가 미국행을 원하는지 여부는 확인하길 거부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탈북자들의 미국행 희망은, ‘중국 내 탈북자들이 유엔 협정에 따른 정치적 난민 지위를 부여받을 수 있느냐’라는 정치적으로 부담스러운 문제에 대해 미국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도록 몰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미국이 이들 탈북자들의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면 미묘해진 대중국 관계가 더 복잡해지고,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일본 총영사관에서 끌려나온 탈북자들이 갖고 있었던 서한을 입수, “이들이 미국행을 택한 이유는, 남한에서는 자칫하면 북한 간첩에게 보복 당할 수 있고, 북한에 남은 친척들이 박해 당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뉴욕=金載澔특파원 jaeh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