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瀋陽) 주재 일본 총영사관에 중국 경찰이 들어가 망명요청을 위해 들어간 북한 주민을 끌어낸 사건이 중.일간 외교마찰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4년 전 경찰관들이 주일 중국대사관에 들어간 남성을 영내에서 체포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찰청 소속 경찰관과 기동대원들은 지난 1998년 5월 5일 도쿄(東京) 미나토(港)구 소재 중국대사관에 들어간 남성을 영내까지 추격, 신병을 확보했던 일이 있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1일 보도했다.

당시 30-40대로 보이는 남성은 중국대사관 정문을 통해 영내에 들어갔다가 일단 나왔으나, 다시 영내로 뛰어들어가자 경비를 서고 있던 경찰관과 기동대원들이 추격해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문제의 남성으로부터 대사관 침입경위를 들은 뒤 석방했다.

앞서 중국 외무성은 11일 발표한 담화에서 '98년 5월에 일본의 경찰관 다수가 중국대사관에 들어가, 신원불명자를 강제연행했다'고 지적했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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