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 선양(瀋陽)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명의 추방을 통한 북한 송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국무부는 9일 탈북자의 북한 송환에 반대한다는 원칙아래 미 총영사관을 월담, 망명을 신청한 송용범씨와 정범철씨에 대한 신병처리문제를 교섭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내 탈북자지원단체 관계자들도 '선양 미 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의 미국 망명을 돕기위해 미국내 관계기관과 접촉을 벌이며 막후에서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USA 투데이는 이날 '미, 탈북자 송환 반대' 제하의 기사에서 '중국 선양 미 영사관을 월담, 진입한 사람은 두사람 모두 탈북자들이며 미국은 이들이 추방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선양에서 미국과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던 탈북자들은 모두 7명으로 이 가운데 일본 영사관 진입을 시도했던 5명은 체포됐다면서 '중국 당국은 최근 굶주림과 압제에서 탈출, 중국내 외국공관에 망명을 신청하는 탈북자들문제로 외교적 곤경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타임스도 국제면에 탈북자들이 선양소재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다 입구에서 중국 보안당국요원에 의해 붙잡힌 2장의 사진을 싣고 연합뉴스를 인용, 이들 가족 5명은 김광철씨와 그 가족들이라고 전했다.

워싱턴 타임스는 일본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중국의 조치에 대해 항의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8일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처형받도록 송환돼서는 안된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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