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자유를 찾기위한 탈북자들의 연쇄적인 대탈주가 봇몰처럼 터지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중국서 터진 자유를 향한 돌진'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7명의 탈북자들이 미국과 일본 영사관을 향해 돌진, 이들 가운데 5명은 붙잡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현지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7명의 탈북자들이 중국 북부 선양(瀋陽) 소재 미국과 일본 영사관에 정치적 망명을 구하기 위해 돌진, 이들 가운데 2명은 미 영사관 담을 넘어 진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선양소재 일본 총영사관에 8일오후 진입하다 실패한 장길수군 친척 5명의 체포과정을 자세히 전하고 '일본 당국은 이와 관련, 중국측의 그같은 체포행위가 빈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항의, 구금중인 탈북자 5명을 즉각 돌려보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연합뉴스를 인용,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하려다 체포된 탈북자 5명은 지난 6월 베이징 주재 유엔고등난민판무관(UNHCR) 사무실에 망명을 요청, 싱가포르를 통해 한국으로 망명한 장길수군 가족 7명의 친척이라고 전했다.

이번 영사관 진입사태는 북한에서의 굶주림과 압제에서 탈출, 최근 중국에서 봇물터지듯 일고있는 탈북자들의 과감한 망명 탈출의 일환이라면서 인권단체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는 약 20만명의 탈북자들이 불법체류신분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신문은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탈북자들의 그같은 망명 추세를 우려, 탈북자에 대한 검거단속과 함께 중국내 외국공관 외곽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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