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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서 48년 탄광 노역… 탈북 국군포로 별세
노석조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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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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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때 국군 포로로 북한으로 끌려가 48년간 탄광 노역으로 고초를 겪다가 2001년 자력으로 탈북한 귀환 용사 A씨(93)가 지난 26일 밤 노환으로 별세했다. 이로써 생존한 귀환 용사는 12명으로 줄었다.

국군포로·납북자 인권 단체 등에 따르면 A씨는 1930년 4월 15일 경남 남해에서 태어났다. 1952년 6월 입대해 육군 5사단 27연대 2대대에 배치됐다. 소총수였던 고인은 여러 전투에서 격전을 벌이다 7·27 정전 협정을 한 달 앞둔 1953년 6월 강원도 금화지구 전투에서 싸우다 북한군의 포로가 됐다. 이후 48년여간 함경남도 단천의 검덕 광산 탄광에서 모진 강제노역 생활을 하다 2001년 8월 15일 탈북하는 데 성공해 22년간 조국 땅에서 지내다 눈을 감았다.

빈소는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 오전 8시.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다. 유족의 요청으로 고인의 성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다. 국방부에서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조화를 보냈고 신범철 차관은 직접 조문했다. 고인과 자매결연을 맺은 51보병사단, 빈소 인근 55보병사단 장병도 조문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예우를 다해 장례·안장을 지원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귀환 용사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소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유엔군사령부 자료를 보면, 1953년 당시 국군 실종자는 8만2000여 명으로 추산됐는데, 정전협정 후 송환받은 포로는 8343명이다. 1994년 고(故) 조창호 중위의 귀환을 시작으로 자력으로 북한을 탈출한 사람은 총 80명뿐이다. 지난 70년간 우리 정부가 구해 온 국군 포로·납북자는 1명도 없다. A씨 별세로 국내 생존 귀환 용사는 12명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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