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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부산 침투 막아냈다, 6·25 첫 해전 승리 이끈 최영섭 대령 추모식
노석조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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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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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12월 27일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조선일보와 인터뷰 현장에서 경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그의 방은 3면이 해군·해양·6·25·이순신 관련 책과 자료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헌법 전문(前文)은 ‘우리와 우리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주십시오. 이것이 사라져 가는 아흔 살 노병(老兵)의 유언입니다.” /오종찬 기자
 
지난 2017년 12월 27일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조선일보와 인터뷰 현장에서 경례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그의 방은 3면이 해군·해양·6·25·이순신 관련 책과 자료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헌법 전문(前文)은 ‘우리와 우리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켜주십시오. 이것이 사라져 가는 아흔 살 노병(老兵)의 유언입니다.” /오종찬 기자

6·25전쟁 첫 해전(海戰)인 대한해협 전투를 승리로 이끈 ‘6·25 전쟁 영웅’ 최영섭 대령의 소천 2주기 추모식이 지난 8일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진행됐다. 고인은 지난 2021년 7월 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지난 8일 추모식에는 장정길 전 해군참모총장, 서영길 전 해군작전사령관, 예비역 해군 대장인 박인용 전 국민안전처 장관, 정인귀·노진덕 제독, 해군 출신 첫 합참의장을 지낸 최윤희 대한해양연맹 총재 등 10여명의 해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고인의 둘째 아들인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등 유족들이 자리했다. 해양연맹 관계자는 “오창학 목사 주관으로 예배 형식으로 추모식이 진행됐다”면서 “행사 전 고인이 생전하시던대로 애국가 4절을 제창했다”고 전했다.

고 최영섭 대령은 대한해협 해전서 첫 승리를 이끈 ‘6·25전쟁’ 영웅으로 꼽힌다. 해사 3기인 최 대령이 해군 소위로 임관한 그해 6·25가 터졌다. 고인은 1950년 6월 25일 오전 10시 북한 함정이 동해로 남하한다는 첩보가 들어오자 백두산함(PC-701) 갑판사관으로 출격했다. 백두산함은 해군 최초의 전투함이었다. 백두산함은 경남 진해에서 출동해 부산 앞바다를 거쳐 울산 앞 해상에 도착했을 무렵 검은 연기를 피우는 정체불명 선박을 발견했다.

도망가는 이 선박을 수 시간 추격해보니 무장 병력이 탑승한 북한 수송선이었다. 백두산함은 즉각 전투에 돌입해 26일 새벽 적선을 격침하는데 성공했다. 대한해협에서 벌어진 6·25 첫 해전 승리였다. 북 선박은 1000t(톤)급 수송선으로, 무장병력 600명을 태우고 부산 침투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 백두산함이 이걸 막지 못했으면, 후방이 뚫려서 치명타를 입을 뻔 했던 것이다.

고인은 이후에도 인천상륙작전 등 6·25 주요 전투에 참전해 공을 세웠고, 1964년 해군 최초의 구축함인 충무함 제2대 함장이 됐다. 충무무공훈장 등 훈장을 여섯 차례 받았다. 해군은 고인 별세 석 달 전인 2021년 4월 그의 일대기를 담은 ‘지략·용기·덕망을 겸비한 최영섭 대령’ 평전을 출간했다.

고인은 평전을 전달받은 자리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군인의 남은 가족들을 국가가 책임지고 챙겨야 강한 군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별세 직전 “대한민국을 밝혀라”라는 메시지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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