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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르던 ‘새’의 털 뽑아 아버지 베개 만든 김정일 ... 北 소학교 교재에 등장
김명성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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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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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이 자신이 기르던 새털을 뽑아 베개를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북한 소학교 교과서/대북인권단체 나우
 
김정일이 자신이 기르던 새털을 뽑아 베개를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북한 소학교 교과서/대북인권단체 나우

북한 김정일이 어릴 때 아버지(김일성)에게 선물하기 위해 자신이 기르던 새의 털을 뽑아 베개를 만들었다는 일화가 북한 아동용 교과서에 나오는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북한 소학교용 ‘국어’ 교과서에는 어릴 때부터 김일성에 남다른 충성심을 보인 김정일의 일화가 소개됐다.

교과서에 따르면 어린 김정일이 어머니(김정숙)와 함께 아버지의 베개잇을 씌우다가 깔깔한 벼겨가 손바닥을 찌르는 것을 알고 아버지가 불편해 할 것을 우려했다고 한다.

교과서는 “경애하는 장군님(김정일)께서는 어떻게 하면 아버님께서 편히 주무실 수 있는 베개를 만들수 있을가?”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 김정숙이 “아침마다 귀염성스럽게 재잘거리던 새소리가 들리지 않아 찾아 보았지만 새조롱은 물론 김정일도 보이지 않아 새조롱을 갖고 놀러 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북한 김정일이 어린시절 자신이 기르던 새의 털을 뽑아 베개를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북한 소학교 교재/대북인권단체 나우
 
북한 김정일이 어린시절 자신이 기르던 새의 털을 뽑아 베개를 만들었다는 내용이 담긴 북한 소학교 교재/대북인권단체 나우

그 때 김정일이 달려들어와 “어머니, 이거 새털이에요”라며 두손을 내밀었는데 “보드럽고 하르르한 새털이 가득했다”고 교과서는 전했다.

이에 어머니가 “조롱속의 새였구나. 그처럼 사랑하며 즐겨 가지고 놀던 새를...”라며 새털을 받아들고 감동어린 눈빛으로 김정일을 바라봤다고 한다.

두 사람은 김정일이 뽑아온 새털을 넣어 푹신한 꽃베개를 만들었다고 한다. 아버지에게 베개를 선물한 김정일의 얼굴에 “끝없는 행복의 웃음이 물결치고 있었다”고 교과서는 적었다.

김정일이 산채로 새의 털을 뽑았는지, 새를 죽여서 털을 뽑았는지 여부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다. 다만 베개를 만들 정도로 털을 뽑았으면 새가 상당한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대북인권단체인 나우의 지철호 팀장은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내용을 아동용 교재로 쓰고 있다”며 “한편의 공포스릴러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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