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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쏜 상황 가정… ‘대북 반격’ 최대 화력 훈련
노석조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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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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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장로켓 발사 지켜보는 尹 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서 다연장로켓이 발사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
 
다연장로켓 발사 지켜보는 尹 대통령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서 다연장로켓이 발사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

군이 15일 요인 암살 작전이 가능한 ‘자폭 킬러 드론’을 비롯해 F-35A 스텔스기·K2전차·K9자주포 등을 동원한 역대 최대 규모의 기동·화력 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의 핵·미사일이 고도화된 상황을 반영해 실전적 대응 방어 및 반격 작전 연습을 한미 연합으로 펼쳤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총 5차례 진행됐는데, 지난 7일에는 K방산 주요 협력국인 폴란드 국방장관이 참관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1연평해전 승전 24주년인 이날 훈련장을 찾아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단 한순간의 주저함도 없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날 “건군 75년, 한미 동맹 70년을 맞아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창군 이래 최대 규모로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을 실시했다”면서 “첨단 전력을 갖춘 한미 71개 부대, 2500여 명의 장병, 610여 대의 장비가 동원됐다”고 밝혔다. 화력격멸훈련은 1977년에 처음 시작해 이번까지 총 11회 실시됐다. 2017년 4월 화력격멸훈련 때는 K2 전차 7대, 자주 벌컨 5대, F-15K 전투기 등이 동원됐다. 이번에는 K2 전차 42대, 방공 무기인 비호복합·천호 각 2대, K9A1 자주포 53문, FA-50 등 K방산 주요 수출 무기가 참가했다.

공중 전력으로는 공군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A 정찰 드론 16대, 군집 드론 131대, 폭발물 제거 로봇 등 무인 무기도 처음으로 투입됐다. 미군 킬러 드론 ‘그레이 이글(MQ-1C)’도 이번 훈련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주한 미군 군사 기지에 배치된 그레이 이글은 그간 알카에다, 이슬람국가(IS) 등 중동 테러 조직 지도부를 암살했다.

이날 훈련은 북한이 전술핵 탄두 탑재 미사일을 쏘는 실제 위협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군은 육군 최첨단 유·무인 복합 체계인 일명 ‘아미 타이거(Army Tiger)’ 등을 동원해 반격 작전도 펼쳤다. 군 관계자는 “북핵 상황을 반영한 훈련이 실시된 적은 있지만, 고도화한 북한 핵·미사일 수준을 실질적으로 반영해 대응 작전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군은 이날 북한이 최전방에 배치한 장사정포 등으로 한국 주요 기지를 공격하는 시나리오를 적용했다. 적이 도발했다는 비상 신호가 울리는 동시에 감시·탐지 자산으로 북한 장사정포 위치를 식별해 한국 K9A1자주포 36발, 다연장 36발, K55A1 12발, 미군 M777 12발을 일제히 쐈다. 이어 군집 드론 100대를 띄워 추가 정찰 활동을 하고 자폭 드론, 아파치 헬기, 코브라 헬기로 적 핵심 기지를 가정한 표적에 수백 발의 화력을 쏟아부었다. 이후 특공 대원들와 기계화 부대가 고속으로 기동해 목표를 확보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훈련을 참관하고 “적의 선의에 의존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우리 힘으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면서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군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보장해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곳 훈련장은 1951년 미군이 최초로 조성하고 우리가 발전시킨 곳”이라며 “동맹 70년의 역사를 상징하는 곳에서 연합 훈련을 진행한 건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이날 훈련에는 이종섭 국방장관, 김관진 국방혁신위 부위원장, 한미연합사령관, 미 국방정책차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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