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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사랑’ 눈총 받은 김주애, 이번엔 2만원짜리 중국산 블라우스
이혜진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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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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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한 김정은이 딸 김주애가 옆에 있는데도 담배를 피우고 있다. 탁자에는 재떨이와 성냥갑이 놓여 있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지도한 김정은이 딸 김주애가 옆에 있는데도 담배를 피우고 있다. 탁자에는 재떨이와 성냥갑이 놓여 있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지난 18일 공식 석상에서 입었던 블라우스가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추정됐다.

최근 공식 석상에서 잇따라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의 고가 명품 외투를 입고 등장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인데, 북한의 식량난 속에서도 명품 사치를 즐긴다는 대내외적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김주애가 지난 18일 김 위원장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할 당시 입은 베이지색 블라우스가 홍콩과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옷과 거의 흡사하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주애는 베이지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바지와 구두를 신어 이전에 비해 격식을 갖추며 공식적으로 김정은과 행보를 같이하는 모습을 보였다.

RFA가 구글의 이미지 검색 앱인 구글 렌즈(Lens)로 이 블라우스를 검색한 결과, 해당 블라우스는 홍콩,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 15~21달러(약 2~3만원) 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중국산 블라우스와 주요 특징이 거의 동일한 옷이었다.

RFA는 해당 업체에 김주애가 입고 나온 블라우스가 판매 중인 제품과 동일한지 묻자 “사진상으론 비슷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020년 10월 10일 오후 김정은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연설중 울먹이는 모습을 방송하고 있다. 이 때 그가 스위스 명품 IWC 손목 시계(빨간 원형 실선)를 착용한 것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
 
북한 조선중앙TV가 2020년 10월 10일 오후 김정은이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연설중 울먹이는 모습을 방송하고 있다. 이 때 그가 스위스 명품 IWC 손목 시계(빨간 원형 실선)를 착용한 것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

최근 김주애가 고가의 명품 외투를 입고 등장한 모습이 두 차례 포착된 바 있다. 지난 3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를 참관할 때에는 1900달러(약 250만원)에 달하는 디올의 ‘키즈 후드 오리털 재킷’을 걸쳤다. 지난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ICBM ‘화성-18형’ 시험 발사 현장에도 등장했는데, 지난 3월과 같은 외투를 입었다.

백두혈통의 명품 사랑은 김 위원장 부부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김정은은 2020년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코로나19와 경제적 빈궁에 빠진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1400만원대 스위스 IWC사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손목 시계를 찬 것이 포착돼 비판받았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는 공개 석상에 수백만원대의 디올 핸드백과 티파니 목걸이를 착용하고 구찌와 베르사체 원피스를 입기도 했다.

김 위원장 부부에 이어 김주애도 명품을 걸치고 등장하자 최근 북한에서 아사자가 나올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하지만 북한 수뇌부의 사치품 소비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주애가 이같은 비판을 의식해 검소한 옷차림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의 민간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조나단 코라도 정책담당 국장은 “유엔이 북한의 사치품 구매를 금지하고, 북한 당국이 서구 패션을 자본주의 쇠퇴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는 상황에서 내외부에서 나온 비판의 목소리가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며 “평범한 북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배계급의 이 같은 호화로운 지출 생활은 주민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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