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SRBM 발사 장면. /조선중앙TV 자료화면
 
북한 SRBM 발사 장면. /조선중앙TV 자료화면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장 추대 11주념일인 13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이 한국 지도를 펴놓고 서울 수도권 등을 가리키며 ‘핵무력’ 사용 관련 논의를 하는 사진을 지난 11일 공개한지 이틀만이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지난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전날 오후까지 6일째 응답하지 않다가 벌인 도발이기도 하다.

군은 미사일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인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지 정확한 기종과 비행거리 등 각종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이 전날인 1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은이 전날인 10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우리의 전쟁억제력을 더욱 실용적으로,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라고 신문은 전했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500m 상공에서 모의 전술핵탄두부를 공중 폭발시켰다는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17일 만이다. 이번이 올해 9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보도로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전격 공개했고, 이달 8일에는 수중핵무인공격정 ‘해일-2형’의 수중폭파 시험을 보도하는 등 무기체계 공개를 통한 무력 시위를 이어왔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은 전술핵탄두 폭파가 될 가능성이 내놓고 있다. 미 연구소 등에 따르면, 북한의 전술핵 탄두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70% 폭파력에 달하는 10kt(킬로톤)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 ICBM 발사 장면. /조선일보 DB
 
북한 ICBM 발사 장면. /조선일보 DB

이달 4월에는 15일 태양절(김일성 출생일), 25일 북한 군 창건 91주년 등이 몰려 있어, 북한이 이를 계기로 7차 핵실험, ICBM 정상각도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는 연합 방위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추가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병대는 지난 18일 한미연합연습 ‘프리덤 쉴드(FS)’ 기간 주일 오키나와 미군 기지의 하이마스(HIMARS) 로켓을 C-130J 특수전기를 통해 군산 기지로 긴급 공수해 전개하는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미군이 하이마스를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북핵 위기가 고조된 2017년 이후 6년만이다.

미국 하이마스 로켓 실사격 장면. /조선일보 DB
 
미국 하이마스 로켓 실사격 장면. /조선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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