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에서 북한 군인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에서 북한 군인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군 복무 기간이 다시 늘어났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 시각) CIA 월드 팩트북에 따르면, 북한의 남녀는 모두 17세쯤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복무 기간은 남성이 최장 10년, 여성은 최장 8년이다.

우리 국가정보원은 2021년 2월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 등을 통해 북한 남성의 군 복무기간이 기존 9~10년에서 7~8년으로 단축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여성의 복무기간은 6~7년에서 5년으로 줄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발간된 CIA 월드 팩트북도 북한 남성의 군 복무 기간을 7~8년으로 기술했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최근 농촌에서 3년 농사를 지어야 군 복무를 마친것으로 인정하면서 복무 기간이 길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CIA는 “북한군의 대부분은 징집병으로 구성된다”며 “16~54세 남성의 최대 20%, 18~27세 남성의 최대 30%가 예비군 및 준군사조직을 제외한 현역으로 근무한다”고 했다. 여군의 비율은 전체 군인의 20%로 추산된다.

CIA는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북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올해 북한의 전체 인구는 2607만2217명으로 추산됐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의 10.6%를 차지해 지난해(9.75%)보다 1%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로 분류된다. 북한의 평균 기대 수명은 71.88세다. 여성(76.02세)이 남성(67.97세)보다 8세 이상 길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89다. 지난해보다 0.01명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도 14.06명으로 전년보다 0.15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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