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전우들의 희생 정신을 기리고 유족과 생존 장병을 위해 활동할 ‘326호국보훈연구소’가 창설됐다고 15일 국가보훈처가 밝혔다.

보훈처는 “326호국보훈연구소는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천안함 폭침 당시 전사자를 비롯한 104명 전우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그들의 명예를 지켜나가는 활동을 하고자 설립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지난해 3월 보훈처로부터 비영리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7월 법인 등록을 마쳤다. 이후 기획재정부의 지정기부금단체 승인을 거쳐 이날 용산구에 연구소 사무소를 열었다.

초대 소장은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전 함장이 맡았다. 연구소는 천안함 전상자에 합당한 예우 연구, 천안함 생존 장병과 부상장병 등 국가를 위해 희생한 청년들을 위한 연구, 천안함 피격 바로 알리기, 천안함 기록 보관 사업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날 연구소 창설 행사에는 정동조 초대 천안함장, 강윤진 보훈처 제대군인국장(직무대리), 최원일 연구소장, 천안함 생존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원일 소장은 “천안함 피격 13주기와 326호국보훈연구소 창설을 맞아 토론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과 그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의 안보의식을 다시금 일깨우는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국가를 위한 헌신을 자랑스러워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 천안함 피격으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으며, 두 동강이 난 선체는 2함대에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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