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南, 파주서 포 사격 도발”…합참 “근거 없는 억지 주장”

 

북한은 7일 경기도 파주 사격장에서 포사격 도발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의 발표를 통해 “오늘 오전 적은 서부전선 전방 경기도 파주시 진동면 초리 사격장에서 30여발의 포사격 도발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는 조성된 정세를 더욱 악화시키는 매우 엄중한 무력도발 행위”라며 “적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도발적인 군사 행동을 당장 중지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전 9시 정황 발생 즉시 2군단 관하 포병부대들에 화력습격대기태세 발령을 하달하고 적의 동향을 주시했으며, 전반적인 전선감시 근무와 반항공전투직일근무를 강화하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초리 사격장은 주한미군이 사용하던 곳이다. 군사분계선(MDL)에서 5㎞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2018년 9·19 군사합의 이후 실사격 훈련이 중단된 곳이다.

북한이 이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13일부터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를 앞두고 긴장 고조의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참은 “북한이 주장하는 지역에서 우리 군의 포사격은 없었다”며 “북한군 총참모부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며 근거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했다. 주한미군도 이날 초리 사격장에서 포사격 훈련이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