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2023 자유의방패(FS)' 연합연습 공동 브리핑'에서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외친 뒤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2023 자유의방패(FS)' 연합연습 공동 브리핑'에서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외친 뒤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군 당국은 이달 13일부터 23일까지 11일간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를 실시한다고 3일 공동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대북 유화기조 속에 중단된 대규모 실기동 한미 연합연습이 5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한미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연합연습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최근에 일어난 전쟁·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달라진 안보 환경이 반영된 연습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연습을 펼쳐 동맹의 대응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이번 FS 연습 시간에 ‘전사의 방패 연합야외기동훈련’(Warrior Shield FTX·WS FTX,·워리어실드 FTX)라는 이름으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한다. 쌍룡 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Teak Knife·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훈련을 진행, 연합야외기동훈련을 과거 독수리훈련(FE) 이상 수준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한반도에 전개한 미 항모가 참가하는 연합항모강습단훈련,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도 함께 진행된다. 양국 훈련에 따른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 감시·경계태세도 격상 강화했다.

문재인 정부의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연합 FTX는 대대급 이하로 축소 시행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작년 하반기 ‘을지자유의 방패’ 훈련에서 연대급 이상 기동훈련이 재개됐고 이번 FS에서 전구급 FTX(실기동)를 되살린 것이다.

한미는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는 한미 연합군의 능력과 의지를 상징한다”며 “FE 수준으로 확대된 대규모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행함으로써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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