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특수전 항공기 AC-130J가 지난달 27일 한미 연합 특수 작전 훈련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AC-130J는 기관포로 ‘포탄의 비’를 퍼붓는 것은 물론 미사일로 100여㎞ 떨어진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합동참모본부 제공
 
미국 특수전 항공기 AC-130J가 지난달 27일 한미 연합 특수 작전 훈련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AC-130J는 기관포로 ‘포탄의 비’를 퍼붓는 것은 물론 미사일로 100여㎞ 떨어진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합동참모본부 제공

한미 특수부대가 ‘하늘의 전함’ ‘죽음의 천사’로 불리는 미 특수전 항공기 AC-130J 등을 투입한 가운데 북한 핵시설 등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합참은 2일 “김승겸 합참의장이 지난달 27일 한미 연합 연례 특수작전 훈련인 ‘티크 나이프’(Teak Knife) 훈련 현장을 찾아 작전수행 절차를 점검하고 특수전 장병들과 결전 준비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김 의장이 이번 훈련에 참가한 AC-130J를 시찰하는 영상과 AC-130J가 ‘헬파이어’ 및 ‘그리핀’ 미사일, 정밀유도폭탄, 기관포와 곡사포 등으로 직도 사격장을 정밀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구형 AC-130은 한반도에 몇 차례 출동한 적이 있지만 최신형인 AC-130J가 한반도로 전개한 것은 처음이고, 실사격 영상을 공개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달 중순 예정된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FS) 훈련을 앞두고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연이은 도발로 위협 수위를 높이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티크 나이프는 한미 특수부대가 항공 지원을 받아 적진 깊숙이 침투, 인질 구조, 적 수뇌부 제거, 근접항공지원 등을 하는 훈련이다.

이번에 처음 투입된 AC-130J는 30㎜ 기관포와 105㎜ 포로 ‘포탄의 비’를 퍼붓는 것은 물론 공대지(空對地)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으로 수㎞~100여㎞ 떨어진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미군은 AC-130J 외에도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의 MC-130J 특수작전기, 오산·군산기지의 미 공군 F-16 전투기, A-10 공격기 등을 이번 훈련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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