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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석유 부족해 ‘목탄차’ 이용... 간부 사이에선 ‘카풀’ 유행”
박선민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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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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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북한 자강도 만포시의 한 도로에서 포착된 이른바 ‘목탄차’의 모습. /KBS
 
2014년 10월 북한 자강도 만포시의 한 도로에서 포착된 이른바 ‘목탄차’의 모습. /KBS

북한에서 연료 부족 문제가 심각해 공장 기업소들이 화물차 운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간부들은 연료값을 벌기 위해 전용 승용차를 돈 주고 빌려주고 있다고 한다.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함경남도 신포시의 주민 소식통은 지난 18일 “지금 많은 공장, 기업소들이 전력과 원자재, 연유(연료) 부족으로 운영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며 “특히 연유와 타이어 부족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악성 전염병 사태가 시작된 후부터 국가적인 연유 사정이 더 어려워졌다. 작년 봄 리터당 1만7000원까지 올랐던 휘발유가 한동안 1만원 이하로 떨어지더니 다시 오르기 시작해 지금은 1만5000원이 됐다”고 했다.

연료뿐만 아니라 타이어 등 자동차 부품도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연유는 목탄으로 대신한다 해도 부족한 타이어가 문제”라며 “요즘은 중고 타이어를 얻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와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해에 접어들어 거름 운반과 파고철 운반 등 사회적 동원에 각 기업소의 자동차들이 수차 동원되었지만 연유 한 방울 받은 것이 없다”고 했다.

함경북도 청진시의 주민 소식통도 비슷한 증언을 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청진시 간부들은 연료값을 충당하기 위해 승용차를 돈 받고 빌려주고, 카풀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그는 “휘발유를 얻기 위해 간부들이 돈주(장마당을 통해 돈을 번 신흥 부유층)나 장사꾼에게 승용차를 빌려주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며 “이렇게 번 돈으로 연유도 구입하고 가정에 필요한 생활물자도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라에서 준 전용 승용차를 타는 시급 기관 간부는 시당위원회 책임비서, 시인민위원장, 시안전부장, 시보위부장, 시농촌경영위원회 위원장 등 손에 꼽을 정도”라며 이를 제외한 많은 간부들은 자체로 구입한 중국산 중고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라에서 준 전용차를 타는 간부들에게는 매달 약간의 휘발유가 공급되지만, 자체로 구입한 차를 타는 간부들은 그렇지 못하다”며 “시당위원회의 경우 조직비서, 선전비서, 근로단체비서가 함께 모여서 승용차 한 대로 아침저녁 출퇴근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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