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관련 “북한의 무모한 무력 도발이 계속될수록 대한민국의 자체 핵무장론도 더욱더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북한이 토요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정 장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이틀 만인 오늘 아침 단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며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 도발이다. 토요일 발사한 ICBM이 정상각도로 발사됐다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전략핵무기다”라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거짓말로 지난 5년 내내 펼친 평화쇼가 파탄 난 것”이라며 “5년 내내 종전선언하자고 외친 문재인 정권의 거짓과 위선이 완전히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김정은이 ICBM으로 노리는 건 한미동맹의 파괴, 미국의 한반도 전쟁 참여 봉쇄”라며 “북한 핵에 대한 우리의 선택은 분명하다. 확고한 핵 억제력을 확보해야 한다. 북한이 핵을 한반도에서 사용하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도록 킬체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정진석 위원장은 “이러한 대응이 부족하다면 우리는 자체 핵무장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며 “프랑스 드골 전 대통령은 핵 보유에 나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미국은 파리를 위해 뉴욕을 희생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그래서 프랑스는 자체 핵무기가 필요하다고 믿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과 똑같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핵무기를 손에 쥐고 인민을 굶어 죽이느냐, 핵과 미사일을 내려놓고 왕좌에서 내려오느냐”라며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처럼 핵을 절대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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