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동 외교부 1차관(왼쪽)이 14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조현동 외교부 1차관(왼쪽)이 14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에서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미국을 방문 중인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은 14일(현지 시각)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핵 문제가 한미의 우선순위”라며 “한반도의 ‘진짜 평화’를 위한 한미 간 공조를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미측은 “미국의 방위와 확장억제(핵우산) 공약이 철통(ironclad)같다”고 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조 차관과 셔먼 부장관이 한미동맹 70년 계기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문제 및 확장억제, 경제 안보, 기술 협력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양 차관은 “한미 간 협력이 안보를 넘어 반도체, 공급망, 퀀텀(양자), 우주 등 경제 안보와 첨단기술 분야에서도 꽃피우고 있음을 평가한다”며 “미래 세대 공동 번영을 위한 실질적 성과를 지속 발굴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양 차관은 북한의 비핵화 문제 관련 “북핵문제가 한미의 우선순위”라며 “한반도의 ‘진짜 평화’를 위한 한미 간 공조를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조 차관은 13일 한·미·일 차관협의회 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비핵화가 없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고 했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셔먼 부장관은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 공약이 철통같다”며 “올해 개최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해 실효성 제고 방안 마련을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했다.

조 차관은 이날 콜린 칼 미 국방부 정책차관과도 면담해 한반도 문제 등을 놓고 협의했다. 한미는 “전례 없이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고 확장억제를 강화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외교·국방(2+2) 차원의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나가는 한편, 인도·태평양 전략에 기반한 파트너십과 한·미·일 안보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차관은 이후 조나단 파이너 미 국가안보실(NSC) 부보좌관과도 면담을 가졌다.

이밖에 셔먼 부장관은 한미 경제 현안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과학법(CHIPs Act) 등과 관련해 “한국 측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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