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우표사는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의 시험발사성공' 기념우표를 이달 17일 발행한다고 우표도안을 14일 공개했다. 우표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함께 찍은 사진이 담겨 있다./연합뉴스
 
북한 조선우표사는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의 시험발사성공' 기념우표를 이달 17일 발행한다고 우표도안을 14일 공개했다. 우표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함께 찍은 사진이 담겨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 사진을 담은 우표 도안을 공개했다. 김주애가 우표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주애 후계자설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는 가운데, 김주애를 ‘북한 미래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내세우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우표사는 14일 오는 17일 발행될 예정인 새 우표의 도안 8종을 공개했다. 우표 디자인은 지난해 11월 1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 당시 김 위원장의 현지시찰 사진을 토대로 구성됐다. 8종 가운데 5종의 우표에 김주애가 김 위원장과 미사일을 배경으로 손을 잡고 나란히 걷거나 팔짱을 끼고 포즈를 취한 모습, 인민군 병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부녀의 모습을 중심으로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실린 미사일과 ‘불패의 핵강국의 위용을 만천하에 과시’, ‘조선의 전략적 힘, 절대적 힘 만방에 과시’,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립니다’ 등 선전 문구들이 우표를 채웠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전날 밤 열린 북한군 창설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녹화 중계하면서 김주애가 스스럼 없이 김정은 얼굴을 만지는 장면을 내보낸 바 있다. 수만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열병식 귀빈석에서 김주애는 김정은의 뺨을 쓰다듬었고 김정은은 흡족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김주애가 김정은과 팔짱을 끼고, 어깨에 손을 얹고, 귓속말을 나누는 등 친밀한 부녀 관계를 보여주는 장면도 공개됐다. 김정은 얼굴을 누군가 만지는 장면이 공개된 것은 전례가 없다. 김주애 후계자 논란과 함께 김정은이 인간적인 지도자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딸 공개를 이용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 조선우표사는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의 시험발사성공' 기념우표를 이달 17일 발행한다고 우표도안을 14일 공개했다. 우표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함께 찍은 사진이 담겨 있다./연합뉴스
 
북한 조선우표사는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의 시험발사성공' 기념우표를 이달 17일 발행한다고 우표도안을 14일 공개했다. 우표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함께 찍은 사진이 담겨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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