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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 가족 만난 美부차관보 “北인권 싸움서 물러나지 않겠다”
김은중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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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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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박(가운데 왼쪽)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 특별부대표와 이신화(가운데 오른쪽)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7일 국군포로, 납북·억류 피해자 가족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은중 기자
 
정 박(가운데 왼쪽)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 특별부대표와 이신화(가운데 오른쪽)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7일 국군포로, 납북·억류 피해자 가족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은중 기자

정 박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 특별부대표와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7일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억류 피해자 가족들과 만났다. 한미 고위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피해자 가족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들은 것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한미 간 공조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

박 부차관보는 이날 “미국은 오랜 기간 북한의 조직적 인권 침해를 규탄해 왔고 납북자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며 “미국에 인권은 우선 순위고 앞으로도 이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6년간 공석(空席)이었던 대사급 북한인권특사에 줄리 터너 국무부 과장을 임명했다. 박 부차관보는 지난해 11월 한·미·일 정상이 납북자 문제의 조속한 해결 의지를 확인한 프놈펜 성명에 대해 “아주 중요한 이정표”라고 표현하며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한·미·일 삼각(三角) 공조도 예고했다.

이 대사는 “북한 정권에 의한 외국인 납치, 억류 관행은 아주 심각한 인권 유린”이라며 “북한이 범죄를 시인하고 한일을 포함한 국제 사회의 진상 규명 요구에 협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특히 “피해자 가족들은 진실을 확인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생사 여부·행방을 알기 위해 수십년 동안 애타게 기다려온 분들”이라며 “정부가 그동안 방기한 인권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 박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왼쪽에서 네번째)가 7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납북자 가족 대표들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2.7 /연합뉴스
 
정 박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왼쪽에서 네번째)가 7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에서 납북자 가족 대표들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2.7 /연합뉴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피해자 가족들은 “수십년 동안 송환 운동을 벌였는데 이런 기회를 갖게 돼 정말로 고맙다”며 “한미가 더 적극적으로 납북자 문제를 거론해달라”고 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을 수신인으로 하는 친필 편지, 정전협정 70주년을 기념한 정책 제안서, 20년 동안 활동하며 수집한 자료 등을 정리해 미측에 전달했다. 박 부차관보는 “인권은 보편적인 언어고 결코 영어가 장애물,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워싱턴으로 가져가 증폭시킬 것이다. 후속 논의가 계속 진행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성용 납북피해자가족연합회 이사장은 “한국 대통령이 북한과 3번 회담했는데 비전향 장기수 63명은 보내줬으면서 ‘국군포로 1명이라도 받아달라’는 가족들 호소는 아무도 북한 지도자에게 언급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국무부에서 일본 납북자만 얘기하지 말고 한국인 납북자 문제도 꼭 거론해 달라”고 했다. 탈북민 출신인 손명화 6·25 국군포로가족회 대표는 “북한에서 국군포로는 개가 시체를 물어가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정도의 취급을 받았는데 한국에서도 버림을 받고 살았다”며 “우리에게도 인권이 있고 소중히 여겨달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북한인권 문제와 관련해 한미 간 긴밀한 소통 등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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