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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전·현 간부 4명, 중국·동남아서 北공작조 10차례 만나
노석조 기자  |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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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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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인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4명이 북한 대남 공작조를 3년여간 중국과 동남아 주요 도시를 돌며 10차례 만난 혐의를 받는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국정원은 일부 도시에선 접선 현장을 근접 추적해 증거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과 경찰 수사관 등이 1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 하자 민노총 관계자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2023.1.18 /고운호기자
 
국가정보원과 경찰 수사관 등이 1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 하자 민노총 관계자들이 이를 저지하고 있다. 2023.1.18 /고운호기자

복수의 안보·수사 당국 소식통 등에 따르면, 민노총 조직국장, 금속노조 전 부위원장,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제주평화쉼터 대표 등 4명은 2016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약 3년 반 동안 북한 노동당 대남 공작부서인 문화교류국 공작원들을 10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3인으로 조를 짜서 동반 출국을 하더라도 북 공작조 접선 시에는 다른 날을 골라 개별적으로 만났다. 실제로 민노총 조직국장, 보건의료노조 조직실장, 제주평화쉼터 대표 등 3명은 2017년 9월 같이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이들은 북한 리광진 공작조가 머무는 프놈펜 한 호텔 방을 9월 11일 민노총 국장, 12일 보건의료노조 실장, 13일 평화쉼터 대표 순으로 사흘간 따로 들어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부서 관계자는 “북 공작원은 지령 등 중요한 메시지를 전할 때 보안 유지를 위해 대상 조직원에게 직접 말하고, 조직원들도 그 내용을 동료 조직원에게 웬만해선 공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노총 전·현직 간부, 북 공작원 접선 혐의
 
민노총 전·현직 간부, 북 공작원 접선 혐의

이들이 접선한 도시는 중국 다롄·광저우, 베트남 하노이·캄보디아 프놈펜 등 중국과 동남아 도시였다. 안보 당국 관계자는 “프놈펜 등에서는 북한이 공작원을 외교관 등 공관 직원으로 위장하기가 상대적으로 쉽고, 공작 활동을 하다 문제가 생겨도 현지 당국의 협조를 받기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국내 북 지하조직원들도 다롄·하노이 등은 한국인 해외 여행 집중 지역이라 출국 시 관광이나 사업 목적이라고 둘러대도 의심을 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간첩 혐의 조직인 ‘ㅎㄱㅎ’ 총책인 진보 정당 간부도 2017년 7월 캄보디아 최대 관광 명소인 앙코르와트 사원에서 북한 공작원을 접선해 ‘제주도에 지하조직을 결성하라’는 지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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