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한류, 북한을 흔들다] 인포그래픽스 내용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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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에서 ‘북한 내 한국 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평양 문화어 보호법’을 채택하며 한류와의 전쟁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9일 “평양 문화어 보호법은 우리 언어 생활에서 비규범적인 언어 요소들을 배격하고 평양 문화어를 보호하며 적극 살려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 영화·드라마의 광범위한 유입으로 북한 주민 사이에 한국식 말투와 호칭이 널리 유행하는 것을 법으로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평양 출신의 탈북민 A씨는 “한국 드라마는 보통 10부 이상의 장편이어서 며칠간 드라마의 세계에 몰입하게 된다”며 “한국 드라마를 보고 밖으로 나가면 내 언어가 어느새 남한식으로 변해 있더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021년 국회에서 북한 당국이 청년들의 남한식 옷차림이나 남편을 ‘오빠’라고 부르는 등 남한식 말투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보고했었다.

북한 전문가인 유성옥 진단과대안연구원장은 “북한 주민들도 핵·미사일 때문에 민생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불만이 커지고 있다”면서 “한류 차단법 제정으로 한국으로 눈을 돌리는 민심을 더욱 통제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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