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정치·외교·군사
“트럼프, 2017년 北에 핵 공격하고 다른 나라 탓으로 돌리려 했다”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  @chosu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3.01.1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비공개로 북한에 핵 공격을 가하고, 이를 다른 나라의 탓으로 돌리는 방안을 논의했었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미 NBC방송은 1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마이클 슈미트 기자가 오는 17일 출간할 ‘도널드 트럼프 대 미국’이라는 제목의 책 일부를 입수해 보도했다. NBC는 이 책이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던 존 켈리 전 비서실장 재임 시기(2017년 7월~2019년 1월)를 광범위하게 분석했고 켈리 전 비서실장과 함께 일했던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 등을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월 25일(현지 시각) 국토안보부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은 불법이민자 추방 작업의 총대를 멘 당시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켈리 장관은 이후 트럼프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1월 25일(현지 시각) 국토안보부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쪽은 불법이민자 추방 작업의 총대를 멘 당시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 켈리 장관은 이후 트럼프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AP 연합뉴스

슈미트에 따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비서실장이 임명된지 8일 만에 북한을 향해 “이 세상에서 이전에 본 적이 없는 화염과 분노, 솔직히 말하면 힘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트럼프는 지난 2017년 9월 유엔 총회에서 첫 연설을 할 때 김정은이 군사적 위협을 계속할 경우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했었다.

슈미트는 “(김정은을 공격하는 트럼프의) 트윗보다 켈리 비서실장을 더 무섭게 한 것은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비공개로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전쟁을 하고 싶은 것처럼 계속 말을 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트럼프는) 거만하게 북한에 핵무기를 사용하는 아이디어를 논의했고, 만약 그가 그러한 조치를 취하면 행정부가 책임을 면하기 위해 다른 국가의 탓으로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이에 켈리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왜 그것이 효과가 없는지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켈리 비서실장은 “(핵 공격을 할 경우) 우리가 안했다고 손가락질 안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켈리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간 전쟁이 어떻게 쉽게 발발할 수 있는지는 물론 그러한 충돌의 엄청난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도록 하기 위해 군 수뇌부를 백악관으로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슈미트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을 수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향을 주지 못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 비서실장에게 북한에 대한 선제적 군사공격 가능성을 제기했고, 켈리 비서실장이 선제공격을 하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좌절시켰고, 짜증나게 했다’고 슈미트는 전했다.

켈리 비서실장은 2018년 봄 미·북간 긴장이 고조되자 북한과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임을 증명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고 한다. 이는 결국 2018년 6월 첫 미·북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켈리 전 비서실장은 재임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불화설에 꾸준히 제기됐었다. NBC방송은 켈리 전 비서실장이 자신을 재앙으로부터 미국을 구하고 있는 ‘구원자’로 묘사하면서 백악관 참모들에게 수차례에 걸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불렀다고 보도했었다.

워싱턴=이민석 특파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  Tel : (02)724-6650,6523  |  E-mail : nkchosun@chosun.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SITE_MANAGER
Copyright © 2013 NK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