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스1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스1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북한에 저자세 외교를 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11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평화를 추구했던 대통령이었지만 동시에 국방력 신장 강화를 위해서 노력했던 대통령”이라며 “단적으로 예를 들면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쏘자 문 전 대통령이 ‘우리는 쏠 게 없냐’ 지시를 하셨다”라고 했다.

진행자인 주진우씨가 ‘그런 얘기도 했느냐’며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자 탁현민 전 비서관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며 “우리는 쏠 게 없냐 해서 미국이랑 연합해서 처음 북 쪽에 미사일을 쐈다. 원점 거리를 계산해서 타격했다. 그런 일을 처음 했던 것이 사실 문재인 정부다”라고 했다.

‘북에는 한마디도 못 한 거 아니었냐’는 질문엔 “전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평화를 추구했던 대통령이지만 동시에 한 손에 칼을 들고 있던 대통령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해당 지시를 내린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군은 문재인 정부 때인 지난해 3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동해상에서 합동 지·해·공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합동 미사일 실사격 훈련은 북한의 도발 원점을 가상한 동해상의 표적을 향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북 쪽에 미사일을 쐈다’고 표현했는데 북쪽 방향 가상 표적을 대상으로 한 미사일 발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여러 차례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주로 대구 서문시장을 가시더라. 문재인 정부 때도 시장 방문을 했지만 제일 먼저 고려하는 것은 이전에 방문한 적이 있느냐 없느냐”라며 “재래시장은 전국에 다 있다. 특정 한 군데만 가는 거는 상당히 편파적으로 보일 수 있다”고 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예를 들어 올해는 대구에 갔으면 내년에는 광주에 가는 게 상식적인 기획”이라며 “어묵 먹고, 떡볶이 먹고, 떡 사먹고 따봉. 과연 시장 방문의 어떤 의미를 살릴 수 있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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