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 김주애와 함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을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
 
북한은 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둘째 딸 김주애와 함께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을 둘러보는 모습을 공개했다. /조선중앙TV

우리나라 2030세대 10명 중 7명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한국의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과나눔재단과 조선일보,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칸타퍼플릭에 의뢰해 전국 20~3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북·통일 인식 조사’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지 않을 경우, 한국도 핵무기 보유를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68.1%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31.9%)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번 조사는 작년 11월 14~21일 진행됐다.

한국의 핵무기 보유 찬성 이유에 대해선 ‘북핵 위협에 맞대응해야 하기 때문’ 응답이 3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권국가로서 국가, 체제 안정을 지키기 위해’(37.3%) ‘국제사회 영향력이 증대’(23.3%) 순이었다. 핵무기 보유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국제사회 제재로 인한 피해’(40.1%), ‘주변국 핵무장 부추김 우려’(26.3%), ‘북한과의 관계 더 악화’(18.5%), ‘미 핵우산으로 충분’(14.7%) 등이 꼽혔다.

2030세대 82.9%는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 ‘위협을 느낀다’고 답했고,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17.1%였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도 ‘동의한다’(85.4%)가 ‘동의하지 않는다’(14.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응답자 81%는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남북, 미북 대화가 진행 중이던 2018년 5월 실시한 조사 때(67%)에 비해 크게 는 수치다.

특히 20·30대 10명 중 6명(60.2%)은 ‘북한이 핵무기를 실제로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있다’고 답했다. ‘없다’는 35.8%였다.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제 핵타격을 포함한 ‘핵무력 법제화’를 천명한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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