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북한 김정은(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 연합뉴스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북한 김정은(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 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했다는 의혹을 양국 모두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외교 당국자가 우크라이나전을 지지한 북한에 감사한다고 언급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3일(현지 시각)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인터뷰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특수 군사작전을 지원한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북한과 포괄적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 이 사실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특수 군사 작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루덴코 차관은 “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 작전을 벌이기로 한 결정, 도네츠크 등 4개 점령지를 러시아 영토로 병합하는 결정 등을 유엔 무대 등에서 확고하게 지지해 준 국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은 시급한 국제 현안에 대해 비슷한 접근 방식을 택해왔고 높은 수준의 정치적 대화와 상호 이해를 보여줬다”며 “2019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한과 정상회담에서 형성된 전통적인 우애와 협력 관계를 더 포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좋은 조건이 된다”고 했다.

앞서 미국 정보 당국 등은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 회사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판매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황당무계한 모략”이라며 부인했고, 주북 러시아 대사관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사실이 아닌 거짓”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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