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시진핑 국가 주석의 3연임을 확정한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의 성과와 의미 등을 북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3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공산당의 당대당 외교를 맡는 류젠차오 당 대외연락부장은 전날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를 통해 북한에 20차 당 대회의 정신을 통보했다. 인민일보는 류 부장이 당 대회의 주요한 성과, 중대한 의의, 커다란 영향 등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중국 베이징 천안문에 걸린 오성홍기./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천안문에 걸린 오성홍기./연합뉴스

이에 대해 리 대사는 중국의 통보에 감사의 뜻을 표시한 뒤 “중국 당과 인민이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영도 하에 반드시 20차 당 대회에서 확정한 목표와 임무를 실현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중국은 과거 당 대회를 치른 뒤 고위급 사절을 북한에 보내 당 대회 결과를 설명했다. 2012년 시진핑 1기가 결정된 18차 당 대회 직후에는 리젠궈 당 정치국원 겸 전인대 부위원장을, 2017년 19차 당 대회 후에는 최근 중앙 대만공작판공실 및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에 임명된 쑹타오 당시 대외연락부장을 각각 북한에 보내 당 대회 결과를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북·중 인적 교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주중 북한대사를 통해 결과와 의미를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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