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북한 무인기 대응 전력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5년간 56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8일 ‘2023~2027 국방 중기 계획’에서 “북한 무인기 위협에 대응한 탐지 자산과 ‘소프트 킬’ ‘하드 킬’ 무기 체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우선적으로 국지방공레이더 전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지난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를 최초 탐지한 전력이 1군단에 배치된 국지방공레이더였다.
국방부는 2025년 전후 전력화를 목표로 ‘소프트 킬’ 대응 체계를 개발하기로 했다. ‘소프트 킬’이란 방해 전파 등으로 무인기를 무력화하는 전력을 말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소프트 킬 대응 체계를 전방에 전력화하면 탐지가 쉽지 않은 소형 무인기 대응 역량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소프트 킬’ 체계의 실전 배치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군은 전파 방해 방식인 휴대용 소형 무인기 대응 체계를 조만간 구매할 계획이다.
군은 무인기를 레이저로 파괴하는 ‘하드 킬’ 방식도 개발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1 개발 사업이 현재 시험평가 단계”라며 “2027년엔 전력화가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첨단 드론 부대’ 창설도 속도를 낸다. 현재 육군에 드론 4개 중대가 있는데 3개 중대를 추가할 계획이다.
군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3600t(톤)급 중형 잠수함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또 전술지대지 유도무기(KTSSM)와 적 전력망을 무력화하는 정전탄 등도 전력화하기로 했다. 상비 병력은 올해 50만명을 5년간 유지키로 했다. 국방부는 5년간 국방 중기 계획에 필요한 재원을 331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