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정치·외교·군사
北무인기, 은평구까지 침투… 軍, 8년 대비하고 1대도 못잡았다
노석조 기자  |  @chosun.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12.2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북한 군용 무인기가 26일 경기 김포시 영공을 침범했다. 맨 위 사진은 이날 영공을 침범한 무인기와 유사한 기종으로 2017년 6월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됐었다. 이날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지원을 위해 강원 원주 기지에서 이륙한 공군 KA-1 경공격기 1대는 횡성군에 추락했다. 우리 군은 헬기 등을 출동시켜 100여 발의 사격을 했지만 북 드론을 한 대도 격추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북한 군용 무인기가 26일 경기 김포시 영공을 침범했다. 맨 위 사진은 이날 영공을 침범한 무인기와 유사한 기종으로 2017년 6월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서 발견됐었다. 이날 북한 무인기 대응 작전 지원을 위해 강원 원주 기지에서 이륙한 공군 KA-1 경공격기 1대는 횡성군에 추락했다. 우리 군은 헬기 등을 출동시켜 100여 발의 사격을 했지만 북 드론을 한 대도 격추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북한 군용 무인기 5대가 26일 서울 북부와 경기도 김포·파주, 인천 강화도 일대 등 우리 영공(領空)을 5시간 동안 침범했다. 우리 군은 전투기와 공격형 헬기를 출격시켜 경고 방송·사격에 이어 격추 작전을 하는 등 대응 조치에 나섰지만 북 무인기를 한 대도 격추하지 못했다. 북한 정찰 무인기의 침범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여러 대가 동시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와 우리 영공을 휘젓고 다닌 것은 처음이다.

이로 인해 인천·김포공항에서 1시간 가까이 항공기 이륙이 중단돼 항공기 총 30여 편이 지연 출발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도 전례가 없다. 군은 이날 북 무인기 격추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작전에 동원된 공군 KA-1 경공격기 1대가 이륙 중에 강원도 횡성 농경지에 추락하는 등 대비 태세에 허점을 보였다. 군 당국은 2014년 북 무인기가 청와대 상공을 비행하며 사진을 찍는 사건이 발생한 뒤 강력한 드론 대응 체계를 공언해 왔지만 8년이 지나서도 북 무인기 기습 도발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이다.

합참에 따르면, 길이 2m 이하 북한 소형 무인기 5대가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경기 김포 일대 MDL을 넘어 영공을 침범했다. 이 중 1대는 서울 은평구 등 서울 북부 상공까지 침투했으며, 나머지 4대는 인천 강화도, 경기 파주·김포 일대를 오후 3시 30분까지 휘저으며 비행했다. 우리 군은 영공을 침범한 북 무인기에 대해 전투기, 경공격기 등으로 대응에 나섰다. 공격형 헬기의 20㎜ 기관포로 100여 발 사격을 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 무인기 격추에는 실패했다. 군 관계자는 “민가 피해를 우려해 격추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다”고 했다. 대신 군은 이날 우리 무인기 2대를 MDL 이북 상공에 침투시켜 북한군 주요 군사시설을 촬영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무력화한 또 하나의 사례다. 서울 상공까지 침투한 북 무인기 1대는 MDL 이북으로 넘어갔으며, 나머지 4대의 항적은 강화도 일대에서 사라졌다.

김승겸 합참의장. 합참에 따르면, 군은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 무인기 격추 작전을 5시간 동안 공격형 헬기 등을 동원해 벌였지만, 한 대도 맞추지 못하며 실패했다. 이날 오전 10시 25분에 침투한 북 무인기 5대는 모두 오후 3시 30분 무렵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돌아갔다. /뉴스1
 
김승겸 합참의장. 합참에 따르면, 군은 26일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 무인기 격추 작전을 5시간 동안 공격형 헬기 등을 동원해 벌였지만, 한 대도 맞추지 못하며 실패했다. 이날 오전 10시 25분에 침투한 북 무인기 5대는 모두 오후 3시 30분 무렵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돌아갔다. /뉴스1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은 27일 현장 작전부대들을 방문해 작전 전반에 대한 조치와 경과를 확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승오 합참 작전부장은 “북한의 영공 침범은 명백한 도발 행위로, 우리 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즉각 대응한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앞으로도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노석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  Tel : (02)724-6650,6523  |  E-mail : nkchosun@chosun.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SITE_MANAGER
Copyright © 2013 NKchosun.com. All rights reserved. Contact webmaster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