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탈북민 홀대와 코로나로 모이기 힘들었던 탈북민들이 최근 하나원(탈북민 정착 교육기관)을 방문하고, 세계자유북한인총연맹 창립식에 참석하는 등 오랜만에 수백명 이상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안성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열린 '2022 탈북민 친정집 나들이' 포토존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12.11 /통일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안성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열린 '2022 탈북민 친정집 나들이' 포토존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12.11 /통일부

경기도 안성 소재 하나원에는 지난 10~11일 500명의 탈북민이 자리를 같이했다. 통일부 산하 하나원이 탈북민 수료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2022 탈북민 친정집 나들이’ 행사를 열었기 때문이다. 하나원은 탈북민들에게 ‘제2의 고향’으로 통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북한 눈치 보느라 탈북민을 홀대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지난 2019년 하나원 개원 20주년 행사 당시 통일부 장차관이 모두 불참하고 언론 공개도 막은 바 있다.

하나원 행사에 참석했던 탈북민 김모씨는 “다시 오고 싶은 고향집을 방문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연락이 닿지 않던 동료를 만나 기쁨이 두 배”라고 했다. 탈북민 단체 관계자는 “썰렁했던 하나원이 간만에 잔칫집 분위기여서 좋았다”고 했다. 서정배 하나원장은 “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탈북민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지난 8일에는 북한 정찰총국 대좌 출신인 김국성씨가 일산 킨텍스에서 탈북민들과 ‘세계자유탈북민총연맹’ 창립식을 개최했다. 김씨는 본지 통화에서 “세계 최악의 3대세습 독재 체제를 허물고 자유통일을 이루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당시 모임에는 1000명 이상의 탈북민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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