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6일(현지 시각) “북한이 세계 무대에서 가장 도전적인 문제 중 하나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며 “우리가 직면한 여러 과제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에 핵 우산을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는 단호하다”고 했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최종현학술원이 미국 버지니아주 미들버그에서 개최한 제2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rans-Pacific Dialogue·TPD)’ 포럼 이후 특파원들과 만나 “우리는 확장 억제(핵 우산) 조치를 실질적이고 확실하게 하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지에 대해 동맹 및 파트너와 심도 있는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언제 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김정은과 그 팀의 의사결정에 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한다”면서 “우리는 북한, 중국, 러시아, 그리고 다른 국가들에 7차 핵실험은 이 취약한 시기에 동북아시아와 세계 내 국제 관계에 불안정하고 극도로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 왔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해온 일은 일본, 한국과 미국 사이에 (북한을 상대로)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경계와 조정을 확실히 하는 것”이라며 “중요한 시기에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계속 도발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이 대북 정책을 변화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걸어온 길은 효과적이고 신중했다고 믿는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최선의 접근은 동맹 및 파트너와 완전한 보조를 맞추는 것이며 우리는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캠벨 조정관은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식 핵공유 등의 방안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동맹·파트너, 그리고 이를 시험하고자 하는 다른 이들에 우리 확장 억제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보장하는 게 미국의 가장 강력한 이익에도 부합한다”며 “우리는 우리(미국)의 억제 조치가 중요하고 명확하다는 점을 확실히 하는 데 필요한 점에 있어서 동맹·파트너와 깊은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