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무렵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군복을 입고 대남 공세 성명을 읽는 모습. /조선중앙TV
 
2009년 무렵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군복을 입고 대남 공세 성명을 읽는 모습. /조선중앙TV

북한군은 6일 남측이 방사포·곡사포를 발사하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대응 사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한국 군과 주한미군이 9·19 남북 군사합의를 준수해 예정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문제 삼아 대응 사격을 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다. 발표 직후 북한은 해상으로 포사격을 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날에도 한미의 훈련을 트집 잡으며 동·서해상 완충구역으로 130여발의 포격을 가하며 9·19 합의를 위반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발표에서 “어제 5일에 이어 오늘 6일 9시 15분경부터 적들이 또다시 전선 근접 일대에서 방사포와 곡사포를 사격하는 정황이 제기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총참모부는 인민군전선 포병 부대들을 비롯한 각급 부대들에 전투비상 대기경보를 하달하고 적정 감시를 강화할데 대한 긴급지시를 하달하였다”며 “지적된 전선포병구분대들에 즉시 강력 대응 경고 목적의 해상실탄 포사격을 단행할데 대한 명령을 내렸다”고 했다.

참모부는 그러면서 “적측은 전선 근접 지대에서 도발적인 군사행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북한의 포격 도발 관련 뉴스를 보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북한의 포격 도발 관련 뉴스를 보는 모습. /연합뉴스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철원 삼율리 담터진지에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다연장 로켓(MLRS) 등 사격 훈련에 들어갔다. 이 훈련은 군 부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예고되는 등 이미 계획된 것으로, 9·19 남북 군사합의도 준수해 진행되고 있다. 군은 이날 포사격 훈련에서 MLRS 24발을 발사할 것이라고 사전 공지했다.

북한 군은 전날에도 이 같은 한미의 군사훈련을 트집 잡으며 130여 발의 실탄 포사격을 했으며, 포탄들은 9·19 합의로 설정한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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